룸살롱으로 개조…강남 호텔 객실서 술판
[앵커]
늦은 밤 서울 강남에 있는 호텔 객실을 룸살롱으로 개조해 술판을 벌이던 이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호텔 측이 직접 술을 판매하고, 접대부까지 고용한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관들이 호텔 룸 안에 들이닥칩니다.
문을 강제로 열겠다는 경고를 하고,
"강제 개방 당합니다."
들어가보니 남성 손님들과 접객원 여성들이 앉아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방금 전까지 마시던 술과 안주가 그대로 있습니다.
냉장고 안에는 맥주와 양주 그리고 양주잔도 준비돼 있습니다.
다른 층 객실에는 노래방 기기까지 들여놨습니다.
경찰이 이같은 무허가 유흥주점 영업 행위를 적발한 건 지난 7일 밤 10시가 넘은 늦은 시간입니다.
이곳의 30대 업주 A씨와 30대 직원 B씨는 호텔의 일부 객실을 룸살롱처럼 꾸며놓고 손님을 받아왔습니다.
해당 호텔 측은 주류를 판매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손님들이) 배달 음식하고 이런 것 시키고 술을 가지고 와서 먹은 거예요 자기들이…"
경찰은 이들이 술을 팔고, 여성 접대부까지 고용한 증거와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호텔 객실을 룸살롱으로 개조해 영업하다 적발된 것은 처음이라며 코로나 상황에서 불법영업도 진화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A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불법 행위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B씨와 손님, 접대부 등 13명은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과태료 처분을 받도록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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