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와이드] 김정은 "문대통령·남녘 동포에 대단히 미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서해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우리 공무원이 북한에서 피격된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는 어제(25일) 저녁 국가안정보장회의 상임위원회 회의를 소집하고, 북측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추가 조사를 요구하기로 했는데요.
두 분과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원곤 한동대 국제지역학 교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우리 국민 피격 사살과 관련해, 청와대가 어제(25일) 저녁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회의를 열 상고, 북한 통지문과 우리 군 첩보의 차이점을 규명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임위는 북측에 추가 조사를 요구하고 필요하다면 남북 공동조사도 요청하기로 했는데요. 청와대의 대응 어떻게 보십니까?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공무원이 피살된 사건에 대해 북한이 통지문을 보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대단히 미안하다"며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요. 북한 최고지도자로선 파격적인 행보인데, 배경을 어떻게 보십니까?
북한은 그간 남북갈등 국면에서 때때로 사과 성명을 내놓기는 했지만, 유감 표명하는 수준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사과에 이어 재발방지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정상 국가'로 나아가려는 김 위원장의 통치 방식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는데요?
남측에 통지문을 보내온 경로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립니다. 북측은 지난 6월 남북 간 모든 통신연락선을 완전히 차단하겠다고 밝히면서 핫라인 폐기를 공식화한바 있는데요. 신속하게 통지문을 전달받은 점으로 볼 때 남북 간 핫라인이 살아있다는 의미 아닌가요?
다만, 북한은 이번 사건을 억측이라고 주장하며 "만행" 표현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실제로 북측의 해명과 우리 측 주장이 달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먼저 우리 측이 주장한 월북에 대한 정황은 담겨있지 않았습니다. 실종 공무원이 신원확인에 불응하고 도주할 상황 조성했다는 게 북한 측 입장이죠?
또 시신을 불태웠다는 우리 측 주장과 달리, 북한은 부유물을 태웠다고 주장합니다. 시신 훼손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 같은데, 얼마나 신빙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우리 군은 상부의 지시로 사살이 결정됐다고 판단한 반면, 북한 설명은 또 다릅니다. '해상경계근무 규정이 승인한 행동 준칙'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즉 현장 지휘관 차원에서 판단해 사격했다는 얘기가 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실종 공무원의 월북 가능성 두고 군 당국이 지나치게 섣불리 단정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는데요. 실제 유족도 월북 가능성에 대해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죠. 만약 북측의 발표가 맞다면 우리 정부와 군 신뢰도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되는데요?
우리 정부가 북측의 통지문을 발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교환 사실도 공개됐습니다. 내용을 보면, 그간의 냉랭했던 남북관계와는 달리 정상 간에는 꽤 신뢰가 유지되고 있는 느낌이었는데, 어떻게 보셨습니까?
일각에서는 북한이 전격적으로 취한 성의있는 조치가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반전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합니다. 향후 남북관계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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