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근혜에 대단히 미안…청년 대부분 중국 싫어해"
[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연이은 설화와 관련해선 본인 잘못이라고 답했는데, 일정 소화 중에 또 실언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연말 대구·경북(TK) 순회를 앞둔 윤석열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향해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빠른 쾌유를 기원했습니다.
"공직자로서 제 직분에 의한 일이었다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또 정서적으로는 대단히 미안한 마음을 인간적으로 가지고…"
박 전 대통령이 즐겨 쓰던 화법을 따라하기도 했습니다.
내년 대선 이후 전기와 가스요금 등을 줄줄이 올리겠다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참 나쁜' 정부라는 표현을 쓴 겁니다.
윤 후보가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당사자 중 한 명이라는 점을 다시 상기시키는 이번 사면 결정이 대선판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보수 핵심 지지층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소상공인 100조 지원 논의 촉구, 그간 정부의 남북 관계 회복 노력에 대해서는 '정치쇼'라고 평가절하하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습니다.
배우자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선 "진정한 마음에서 한 것"이라며 "국민들에게 판단을 맡기겠다"고 했는데,
김씨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외부 검증에 찬성한다면서도, 과거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의 예와 다르지 않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본인의 연이은 실언 논란에는 자신의 잘못이라면서도 빌미를 주면 왜곡되거나 공격당할 수 있다는 데 대처를 잘 못 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참석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의 발언이 또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현 정부가 굉장히 그 중국 편향적인 정책을 펴 왔습니다만 한국 국민들 특히 청년들 대부분은 중국을 싫어합니다. 그리고 중국 사람들 중국 청년들 대부분이 한국을 싫어합니다."
한미일 상호 공조의 필요성을 강조하다 나온 말인데 논란이 되자 윤 후보는 국민 인식은 정부 정책으로 되는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국경을 넘는 망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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