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워치] 김정은 '피격 사망'에 사과…"대단히 미안하다"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해에서 일어난 우리 국민 사살에 대단히 미안하다며 직접 사과했습니다.
북한군의 대응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밝혔는데요.
오늘 이슈워치에선 청와대와 국방부, 국회 출입 기자들이 준비하고 있습니다.
먼저 청와대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성승환 기자, 전통문에 담긴 김정은 위원장의 입장 전해주시죠.
[기자]
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통일전선부 명의 통지문인데요.
통지문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가뜩이나 악성 바이러스 병마의 위협으로 힘들어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도움은커녕 뜻밖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남녘 동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더해 준 데 대해 대단히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사과를 한 겁니다.
이번 통지문은 사건 직후 우리 군이 유엔사를 통해 보낸 사실 확인 통지문에 대한 답신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 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북한 당국은 책임 있는 답변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 내용도 공개했죠?
[기자]
네, 서훈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주고받은 친서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며 내용을 공개했는데요.
먼저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코로나와 악전고투에 집중호우까지 겹친 큰 시련의 시기"라고 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수해 복구 현장을 다닌 것을 언급하며 "김 위원장의 생명 존중 의지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매일이 위태로운 지금 상황에서도 서로 돕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동포로서 마음으로 함께 응원하고 함께 이겨내자"고 했습니다.
나흘 뒤인 12일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냈는데요.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진심 어린 위로에 깊은 동포애를 느낀다고 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얼마나 힘들지 누구보다 잘 안다"며 "문 대통령의 정성과 의지, 능력이라면 위기를 이겨낼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습니다.
김 위원장은 "아픔을 겪는 남녘과 함께하고픈 진심을 전한다"며 "끔찍한 올해가 속히 흘러가고 좋은 일 다가오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 문 대통령의 건강을 염려한 뒤, "남녘 동포들의 소중한 건강과 행복 지켜지길 바란다"며 친서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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