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김정은 변고설' 맹공…태영호·지성호 "사과"
[앵커]
민주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후에도 '건강이상설' 등 의혹을 제기한 야권의 탈북자 출신 당선인을 향해 연일 공세를 이어 갔습니다.
태영호·지성호 두 당선인은 결국 사과문을 냈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민주당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사망설 등을 제기한 통합당 태영호, 한국당 지성호 당선인을 향해 오늘도 날 선 비판을 이어 갔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오전 회의에서 정치권과 언론의 경솔한 반응과 대응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수준이라며, 앞으로 이런 일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설훈 최고위원도 두 당선인이 무책임한 주장으로 안보 불안을 조장하고 국민 혼란을 부추긴 것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하며, 당 차원의 징계 절차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김부겸 의원도 두 당선인이 조국의 평화 통일과 국가 이익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국회의원 선서문 상의 두 가지 의무를 저버렸다며, 두 당선인이 21대 국회 상임위에서 국방위나 정보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여권의 거센 공세가 이어지자, 두 당선인은 결국 사과의 뜻을 담은 입장문을 냈습니다.
태 당선인은 사과문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 당선인도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자신의 자리의 무게를 깊이 느꼈으며, 앞으로 공인으로서 신중하게 처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야권 일각에선 여권의 공세가 지나치다는 주장도 있었는데요.
홍준표 전 대표는 암흑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상식적인 추론을 했다는 것을 이유로 과하게 몰아가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했고, 윤상현 의원은 대북 관련 상임위 배제 등 두 당선인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이번 주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여야 모두 서서히 본격 레이스의 막이 오르고 있죠.
[기자]
네, 우선 '슈퍼여당'의 원내 상황을 총지휘하게 될 사령탑 자리를 놓고, 민주당에선 출사표를 던진 의원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방을 직접 돌며 당선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던, 4선 고지에 오른 민주당 김태년 의원은 오늘은 당선인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서울, 경기 지역과 광주 등지를 찾아 발로 뛰며 '대면 호소'에 집중하고 있는, 3선에 성공한 전해철 의원은 '당정청 간 소통을 이끌겠다'며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반면 4선이 되는 정성호 의원은 대면 접촉보다는 전화나 문자를 돌리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 의원은 당 내 화합, 야당과의 협치에 주안점을 둔 메시지를 발신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통합당에서는 당 내 최다선 당선인 중 한 명인 주호영 의원이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에 5선에 성공한 주호영 의원의 출마 선언문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는 내용이 담겼는데요.
또, 당내 최다선으로서, 당의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주 의원에 앞서 각각 4선과 3선 고지에 오르는 충청권의 이명수, 김태흠 의원도 출마를 선언한 상황인데요.
이 밖에도 권영세, 김기현 당선인이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힌 상태입니다.
이들의 출마 여부, 또 그 시기와 더불어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든 후보들이 러닝메이트를 누구로 선정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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