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의도 '초비상'…자가격리·일정연기 속출
[앵커]
정치권도 코로나19 비상에 걸렸습니다.
코로나19 검사를 받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의원들이 늘고 있는데,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장윤희 기자.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오늘 국회는 평소보다 사람이 줄어든 모습입니다.
국회는 오늘 일정을 대부분 취소하거나 미루면서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의원은 그제(17일) 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는데, 이 의원은 확진자가 사용했던 의자와 마이크를 사용해 어제(18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습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미래통합당 최형두 원내대변인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의원과 접촉한 관계자, 기자들은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오늘 예정됐던 전체회의를 취소했고, 의원들도 각종 세미나를 연기하는 등 코로나19 감염에 조심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코로나19 때문에 각 정당들은 예정됐던 일정들을 축소하거나 연기하고 있지요.
[기자]
네, 코로나19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각 정당은 50명 이상 참석하는 일정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장소를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여의도 당사로 변경했습니다.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에는 후보자들과 최소 스태프만 소규모 참석해 온라인으로 중계될 예정입니다.
통합당은 '정기국회 대비 당 국회의원 연찬회'를 잠정 연기했습니다.
다음주 수요일과 목요일(26~27일) 이틀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리려던 일정이었지만 기약 없이 미뤘습니다.
[앵커]
미래통합당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오늘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다면서요.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여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아, 일부 당원의 5·18 관련 막말에 사과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일부 사람들의 어긋난 발언과 행동에 당이 엄중한 회초리를 들지 못했다"며 진실히 사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사과 발언을 할 때에는 감정에 북받치는 듯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어 "역사 화해는 가해자의 통렬한 반성과 고백을 통해 가장 이상적으로 완성될 수 있다"며 "권력자의 진심어린 성찰을 마냥 기대할 수 없는 형편에서 그 시대를 대표해 제가 이렇게 무릎 꿇는다"고 무릎을 꿇기도 했습니다.
이는 보수정당의 불모지로 꼽히는 광주에서 쇄신의 모습을 보이고 외연을 넓히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은 중도층과 진보층을 일부 흡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상승세를 이어가 보수정당의 확장성을 꾀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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