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에 산업계 초비상…곳곳 '신음'
[앵커]
요즘 어딜 가나 '힘들다'는 말이 일상이 됐습니다.
자영업자들을 넘어 이젠 기업들도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주문은 끊기고 자재도 없는데 확진자까지 속출해 생산과 영업을 멈출 판이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버텨야 다음을 기약할 수 있을 텐데 이것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과 국내에서 가구를 만들어 파는 한 중소기업입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광저우 등지의 현지공장이 멈춰 지난달부터는 중국산 가구는 물론, 국내 공장용 자재 수입이 끊겼습니다.
며칠 뒤면 생산을 멈춰야 할 판입니다.
"중국에서 수입이 들어와야 되는데. 못 들어오고 있으니까. 재고물량만 판매가 되고 있어요. 이거 끝나면 더이상 수입이 안 돼서 자재가 없고…"
중국의 한국인 입국 제한으로 출장도 어렵습니다.
자재를 구할 수도, 공장 상태를 확인할 수도 없는 겁니다.
개학마저 늦어져 올해는 새 학기 특수까지 사라졌습니다.
대기업도 사정이 다르지 않습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 경제가 얼어붙은 탓입니다.
중국산 부품 부족에 직원 중 확진자까지 나와 가동과 중단을 반복한 현대와 기아자동차의 지난달 판매량은 1년 전보다 각각 13%, 5% 줄었습니다.
쌍용자동차는 25%나 격감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국제선 다수가 끊긴 항공업계는 무급 휴직에 희망 퇴직까지 하며 악전고투 중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긴급 지원책마저 시간이 걸려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종식될 때까지 버티는 거죠. 지금 당장 띄울 곳이 없는 상황이니까. 비행기는 놀고 있고…"
신종 감염병 코로나19는 이제 사람들의 건강만이 아니라 전체 기업과 경제까지 감염시킬 태세입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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