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브] 또 무더기 확진…하루새 31명 코로나19 초비상
밤새 신종 코로나19 환자가 31명 더 발생하면서 국내에 총확진자 수가 8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대구·경북에서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서울시 종로구에서도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습니다.
연일 환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그 어느 때보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세 분과 관련 내용 짚어보겠습니다.
백순영 가톨릭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 이승남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성훈 변호사 어서 오세요.
코로나19 환자가 31명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특히 31명 중 30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했는데요. 이 중에서도 23명이 31번째 환자가 다니던 신천지 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죠?
31번째 환자와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닌 환자는 전날 14명을 포함해 37명입니다. 현재 31번째 환자가 예배를 볼 당시 함께 있었던 신도는 이틀간 10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는데요. 이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90명 나왔습니다.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봐야 할까요?
그런데 31번째 환자가 예배 볼 당시 함께 있었던 신도가 1001명인데 실제 접촉자가 더 있을 거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회 측이 제공한 정보와 달리, 직접 확인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있는데 근거가 무엇인가요?
아무리 같은 시간 예배에 참석했다고 해도 이렇게 빨리 무더기로 감염자가 나올 수 있느냐는 의문도 있었어요. 신 목사에 의하면 교회 내 예배를 드리는 장소의 특성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인데, 어떤 내용입니까?
31번째 환자와 신천지 대구교회를 다녔던 신도 등이 추가 확진되면서 방역 당국은 이번 사례를 슈퍼전파 사건으로 규정했습니다. 문제는 이런 슈퍼전파가 시작된 감염원을 특정할 수 없다는 데 있다는 거죠? 이곳 교회에서 제3의 인물에게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을까요?
이런 가운데 31번째 환자가 대구에서 의료진의 코로나19 검사 권유 두 차례나 거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입니다. 문제는 검사를 거부하고 교회와 호텔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활보한 건데요. 왜 검사를 거부한 겁니까?
현행법으로는 검사를 거부한 31번째 환자에게 책임을 묻기 어렵다고 하는데요. 병원이 제때 신고했다면 보건당국과 지자체가 강제검사를 통해 코로나19 지역 전파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폐렴 증세를 확인하고도 이를 보건당국에 즉각 신고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나요?
31번째 환자의 행동을 두고, 지역사회에 감염 위험을 확산시킨 무책임한 행동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급증하는 만큼 법적으로 보완장치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한편, 대구시 추가 확진자 중 미술학원과 어린이집 교사가 각각 1명씩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시설은 폐쇄조치 됐는데요. 코로나19 어린이 감염 위험이 비교적 낮고, 감염돼도 증상이 비교적 가볍다는 연구 결과가 있긴 합니다만,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대구·경북지역 외에서 발생한 1명은 서울에서 확인된 환자로 종로구의 한 이비인후과에서 나왔습니다. 특히 이 병원은 정부서울청사 어린이집과 380m 떨어진 곳에 있고, 확진자와 어린이집 원아가 비슷한 시간대에 병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되고 있는데요?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3명의 서울 확진자 중 2명이 서울 종로구 거주자이기도 하고요. 서울의 확진자 누계 14명인데, 종로구가 가장 많다고 합니다.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앞서 어제 청도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확진자는 50대 남성 2명으로, 병원 정신과 폐쇄병동에 입원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는데요. 병원 외부로 외출한 적이 없는 입원 환자가 감염됐다는 것은 의료진에 의한 감염으로 봐야 할까요?
이에 따라 병원 내 감염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2015년 메르스 때도 병원에서 슈퍼전파가 이뤄졌던 만큼 당시와 유사한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병원 내 감염병 전파는 어떻게 차단해야 할까요?
방역당국에 따르면 현재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상을 운영하는 의료기관은 전국 29곳이라고 합니다. 특히 음압 병실은 총 161곳, 병상은 모두 합쳐 198개에 불과하다죠. 확진자가 80명을 넘어서면서 이들을 치료할 병상이 부족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데,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위기경보 수준을 높여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당국은 '전국적인 광범위한 유행'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 수준으로 올리기엔 아직 무리가 있다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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