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D 방호복 내부 온도 37.6도…"1인용 사우나 같아"
’탁구장 집단감염’ 이후 하루 검사 건수 2배 늘어
때 이른 무더위 속에 야외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은 방호복 속이 사우나와 다름없다고 고충을 토로합니다.
수도권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업무량도 급증해 그야말로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가 의료진을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한낮, 두꺼운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들이 선별진료소를 찾아온 시민들을 검사장으로 안내합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진단 검사에 의료진 이마에 맺힌 땀방울이 마를 틈이 없습니다.
[이정화 / 서울 양천구 보건소 간호사 : 정말 덥거든요. 진짜 숨이 턱턱 막혀요. 저희가 보통 방호복을 입으면 두 시간 반 동안 서 있어요. 더위 먹는 직원도 있고.]
야외에 차려진 선별진료소에서 열을 식혀줄 수 있는 건 선풍기와 얼음팩뿐.
그마저도 두꺼운 방호복 때문에 소용이 없습니다.
레벨D 방호복 내부 온도를 직접 재보니 37.6도.
1인용 사우나와 다름없습니다.
[은성헌 / 서울 양천구 보건소 의사 : 2~3시간 동안 검체 채취하다 보면 땀이 많이 나서 탈수 증상처럼…. 물 한 모금도 마실 수 없으니까 참 불편하고 안타깝습니다.]
이 선별진료소에는 의사 2명과 간호사 5명이 일하는데, 양천구 탁구장에서 지난 4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로는 하루 평균 100건이 넘는 진단 검사를 처리합니다.
지난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입니다.
때맞춰 찾아온 더위가 야속하게 느껴집니다.
[송은희 / 서울 양천구 보건소 감염병관리팀장 : 인근 구에서 발생하게 되면 당연히 옆에 있는 구에서도 검사를 하게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해서 검사량이 5월보다 두 배 증가하게 됐네요. 일하고 있는 저희 피로도는 심각하죠.]
다섯 달째 방역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고 이젠 더위와도 사투를 벌여야 하지만, 꼭 필요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다시 하루를 나아갑니다.
[전영신 / 서울 양천구 보건소 간호사 : (시민들이) 당신이 있어서 고맙다고…. 우리 엄마 애쓴다고도 하고 가족들이 일부러 전화해서 더운데 수고한다고 어떡하냐는 걱정도 많이 해주시고…. 가족들에게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YTN 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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