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는 오늘도 의료진들이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환자를 보는 의료진은 방호복을 입고 벗는 것부터 전쟁입니다.
의료진의 협조를 받아 레벨 D 방호복을 갖춰 입고 취재진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이윤재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환자가 있는 병실 앞입니다.
이중으로 닫힌 문 사이.
코로나19 최전방으로 들어가는 의사와 간호사가 레벨 D 방호복을 차려입는 공간입니다.
먼저 장갑을 끼고, 발부터 시작해 온몸에 방역복을 걸칩니다.
이어 의료용 N95 마스크와 고글을 쓰고, 모자를 뒤집어써 빈틈을 메웁니다.
방호복을 차려입는 데만 5분이 넘는 시간이 걸립니다. 조금만 시간이 지나도 안경에 습기가 찰 정도로 갑갑함이 느껴집니다.
병실 내부는 살얼음판 같은 긴장감이 감돕니다.
환자를 태운 음압 카트를 조심스레 옮깁니다.
코로나도 문제지만 지병 치료를 미룰 수 없어 응급 수술에 나섰습니다.
[정치영 / 대구가톨릭대학교 호흡기내과 교수 : 레벨 D에 준하는 방호복과 투명 가림막(페이스 실드)을 하고 수술에 임해야 하고, 똑같은 시간 동안 수술해도 훨씬 힘이 들겠죠. 땀도 많이 나고 또 집중력에 문제가 있어서 굉장히 신중을 기해서….]
바람 한 점 없는 음압 병동은 보는 것만 해도 숨이 막힙니다.
전동식호흡장치까지 갖춘 간호사들이 바쁘게 손을 움직입니다.
의료진의 헌신 덕분에 환자들은 비교적 차분히 치료를 받습니다.
중환자실에서 생사의 기로에 있던 환자가 상태가 호전되면 의료진도 큰 기쁨입니다.
[최진영 / 대구가톨릭대학교 간호사 : 병실에 있다가 많이 안 좋아지셔서 중환자실 치료를 받으러 가셨다가 다시 오신 분인데 저렇게 다시 회복돼서 오시니까 저희도 너무 기쁘고, 다른 환자들도 열심히 간호해야 하겠다는 마음이 또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하루 8시간 방호복을 입고 환자를 돌보면 녹초가 됩니다.
그래도 지켜야 하는 환자가 있기에 다시 기운을 냅니다.
[최진영 / 대구가톨릭대학교 간호사 : 힘들지만 어떡합니까. 모두 회복이 빨리 될 수 있도록 저희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응원하면서….]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떠나보내는 환자는 가는 길이 쓸쓸하지 않도록 임종실을 마련했습니다.
코로나19가 대구를 뒤덮은 지 한 달이 훌쩍 넘었습니다.
의료진의 총성 없는 전쟁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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