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미술학원 강사에게 수업을 들은 6살짜리 유치원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등교 개학을 이틀 앞두고, 부근 초등학교와 유치원은 긴급돌봄 교실 운영을 중단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문 닫힌 유치원 안에서 소독 작업이 한창입니다.
이곳에 다니는 6살 남자아이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겁니다.
[예일유치원 관계자 : 아침 7시 반인가, 원장님한테 연락이 오고, (보건소에서 방역을) 아주 깨끗이 다 하더라고요. 6명이 나와서요.]
감염된 아이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마곡동 미술학원 강사와 지난 21일 수업에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유치원은 미술학원 강사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예방적 차원에서 휴원을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폐쇄 첫날부터 원아가 감염되면서, 등원 개학 이후에도 당분간 원격 수업을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전체 원생 270여 명과 교사 30여 명 가운데 지난주 감염된 어린이와 함께 긴급돌봄 교실을 이용한 건 180여 명.
이와 함께 지난 금요일까지 미술학원에서 확진된 강사와 밀접 접촉한 수강생 35명 등 학원에 다녀간 113명도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보건소 관계자 : 미술학원은 2주간 휴관에 들어갔고요. 자가격리자가 38명….]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 2학년 등교 수업이 코앞으로 다가온 교육 현장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우선 가까운 초등학교 5곳과 유치원 10곳은 이틀 동안 긴급돌봄 교실 운영을 중단했습니다.
[이태구 / 서울 가곡초등학교 교장 : 우리 학교 학생 한두 명 정도가 그 미술학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음성으로 모두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학부모들이 굉장히 불안해하시기 때문에 돌봄을 갑작스럽게 중지하게 된 겁니다.]
교육 당국은 접촉자들의 검사 결과를 지켜본 뒤 긴급돌봄 재개와 등교 개학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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