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이 이런 일까지 불러오네요.
60대 남성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못 사게 되자, 낫을 들고 그 약국 직원을 위협해 경찰이 출동했습니다.
놀란 직원은, 오죽하면 저런 행동까지 했겠냐며 그 남성을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약국 앞에 경찰차가 도착하고 경찰관들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나온 경찰관 손에는 낫이 들려 있고, 다른 경찰관들은 모자를 쓴 남성을 경찰차에 태웁니다.
약국에 들어가 낫으로 위협하며 마스크를 요구한 63살 남성이 체포되는 모습입니다.
남성이 약국에 간 건 어제 오후 5시 반쯤입니다.
마스크를 달라는 말에 약국 직원이 "다 팔려서 없다"고 대답하자 낫을 보이며 마스크를 내놓으라고 협박한 겁니다.
이 남성의 출생연도 끝자리는 7로, 월요일인 어제 약국에서 공적마스크를 구매할 자격도 없었습니다.
남성은 별다른 저항 없이 경찰에 연행됐고, 이 과정에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 관계자]
"다친 분은 없어요. 다치진 않았지만 겁을 먹고 있던 사람은 피해자라고 볼 수 있죠."
약국 관계자는 오히려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남성의 처지를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약국 관계자]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스트레스 받으면 그럴 수 있어요."
경찰은 특수협박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박재덕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