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마스크 5부제가 본격 시행되죠.
태어난 연도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인 오늘 시민들은 주말에도 문을 여는 약국을 찾아 '마스크 유랑'을 이어갔습니다.
그 현장에 박선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약국 앞에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출생년도와 관계없이 마스크를 살 수 있는 마지막 주말인 오늘,
일요일 당번약국마다 시민들이 몰렸습니다.
마스크가 남은 약국을 찾아 헤매다 겨우 마스크를 산 시민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박상혁 / 서울 서대문구]
"어제도 다른 약국에서 줄 섰는데 못 샀고요. 다음주부터 (마스크) 5부제 시행되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샀어요."
[전순애 / 서울 서대문구]
"(오전) 8시에 나와서 이 근방을 찾고 돌아봤어요, 약국마다. 마음이 편해진 것 같아요. 내가 (마스크를) 살 수 있다는 게."
전국 2만 3천 곳이 넘는 약국 중 약 7천 곳이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들어온 마스크는 금방 동이 나고 맙니다.
'마스크 유랑'이 계속될까 불안한 마음을 호소하는 시민도 적지 않습니다.
[김춘석 / 서울 성북구]
"어제 한 5군데 봤어요. 삼선동 약국하고 돈암동 약국하고 한 바퀴 돌았어요. (내일부터) 일주일 계속 못 사는 거 아니야."
[고철규 / 서울 중구]
"동사무소에서 나눠줬으면 좋겠어. 나이 70살이 넘어서 줄 서서 사려니까 너무 힘드니까 다른 대책을 세워줬음 좋겠어요."
전남 목포의 한 약국에서는 공적마스크 값을 카드로 계산하려는 시민과 현금을 받으려는 약사가 갈등을 빚기도 했습니다.
[약사]
"약사들 오늘 쉬지도 못하고 (약국 운영)하는데 카드 수수료까지 있으면 안 되지. 기본으로 아셔야지, 이런 상황에. (알았어요.)"
출생연도 뒷자리에 따라 지정된 요일에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 마스크 5부제는 내일부터 본격 시행됩니다.
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방성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