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적 마스크를 살 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하셔야 합니다.
마스크 사재기를 막기 위해, 대리구매는 장애인만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이 때문에 정작 마스크가 필요한 노인이나 질환자, 어린 아이들도 줄을 서야만 마스크를 살 수 있어 불편이 커졌습니다.
달라진 마스크 구매 방법. 이동은 기자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마스크 대란을 겪으면서 1주일에 2장이라도 구매할 수만 있다면 다행이란 반응입니다.
[조미현 / 서울 서초구]
"두 개라도 구할 수 있으면 구해서 써야죠. 아예 없는 것보다는 그렇게라도 구할 수 있으면…. 지금은 전혀 못 구하고 있어요."
하지만 구매 조건이 까다롭습니다. 본인이 신분증을 들고 직접 약국 등에 가야만 공적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만 가능합니다.
미성년자의 경우는 여권을 가져가야 합니다. 학생증은 주민등록등본을 함께 제시할 때만 가능합니다.
대리구매는 장애인만 가능한데 대리구매자가 장애인록증을 지참해야 합니다.
대리구매를 제한하다보니 정작 마스크가 더 필요한 어린이, 노인, 질환자들이 직접 긴 줄을 서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4살 아이 엄마 / 서울 용산구]
"아이들을 데리고 밖에 나오는 것 자체가 조심스러워서 어린이집도 지금 안보내는데 좀 불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정재한 / 서울 마포구]
"가족 불편하고 거동 불편하고 바깥 출입 잘 안되는 사람은 가족이 해결 해줘야죠. 정부가 그건 정책 잘못한 거죠."
[정모 씨 / 서울 서대문구]
"연세 많으신 어르신들 거동 불편하신 분들 (힘들겠죠). 저는 아직까지는 걷는 데는 지장 없습니다만."
절차가 복잡해 더 혼란스러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원상 / 약사]
"너무 절차가 복잡하고요. 시간이 오래 걸려요. 무작정 와서 달라는 사람이 많거든요. 그랬을 경우에는 혼란이 많이 일어날 수 있어요."
정부의 마스크 수급 대책은 내일부터 시행됩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장명석
영상편집 : 민병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