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샀는데 석유냄새 난 적 있으신가요?
가짜 포장지에 불량 마스크를 넣어 판 일당이 붙잡혔는데, 시중에 유통된 것만 37만 장입니다.
지방자치 단체까지 속았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자 안에 마스크 포장지가 가득 담겨있습니다.
정품 디자인을 도용해 만든 가짜 포장지입니다.
업체에는 가짜 포장지를 만들기 위한 동판도 따로 보관중이었습니다.
40대 회사원 2명은 포장지 제조업자들과 짜고 정품 KF94 마스크 포장지와 유사한 가짜 포장지 85만 장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허가 받지 않은 불량 마스크를 넣어 판매했는데, 시중에 유통된 물량만 37만 장에 달합니다.
지난달 경남 거제시는 해당 마스크를 구입해 취약계층에게 나눠줬다 회수하기도 했습니다.
[송동우 /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의료수사팀장]
"일단 육안으로 봤을 때는 보건용 마스크와 크게 차이가 없었지만 오감으로 봤을 때 석유냄새라든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있었고."
경찰은 가짜 포장지와 불량 마스크를 만들어 판매한 4명을 붙잡아 이 중 2명을 구속했습니다.
탈취제 설명서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를 마쳤다는 문구가 선명합니다.
하지만 거짓입니다.
해양경찰이 탈취제 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 이 업체에선 하지도 않은 코로나19 실험을 했다고 속여 탈취제 40만 개를 비싼 값에 유통했습니다.
시가 16억 원 상당입니다.
광고에 사용된 시험성적서는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만들어졌는데, 정작 메르스에도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 이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