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는 코로나로 타계한 랍비의 장례가 '노 마스크'로 치러졌습니다.
300만 명이 백신을 맞았지만, 저런 모습이라면 백신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대인 전통 의상을 차려입은 사람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진 랍비 2명을 추모하기 위해서입니다.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관에 안치하지도 않은 시신을 운구했습니다.
이들은 종교적 신념이 우선이라며 방역 단속에 반발하며 시위를 벌이고, 백신 접종도 거부하고 있습니다.
[샘 카일리 / CNN 이스라엘 특파원]
"지역 사람들이 훼손한 이 포스터는 '죽음의 백신'을 맞지 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인구 930만 명의 이스라엘은 3분의 1이 백신을 맞았지만, 매일 수 천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의 35%가 초정통파 유대교 신자들입니다.
[도브 할베르탈 / 랍비(유대법 전문가)]
"우리는 도덕적으로 실패했습니다.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삼기보다 신앙심을 더 우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경찰이 장례 인파를 해산하려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현지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다음 달 총선을 앞두고 15%에 이르는 유대교 표심을 의식해 불법을 용인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편집: 이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