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오찬호 사회학자·작가 / 이에바 국제회의 통·번역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관점이 다른 저녁 시간입니다. 한국 사회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슈들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살펴보는 시간, 오늘 주제는 남녀 간의 성인식입니다.

함께 이야기 나눌 두 분 모셨습니다.

오찬호 작가 그리고 국제회의 통번역사 이에바 씨 나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일주일 만에 뵙게 됐습니다.

아까 브리핑 시간에 잠깐 나왔습니다마는 가수 또 그 친구들이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그 소식이 연일 계속 이어지는 소식입니다마는. 에바 씨, 어떻게 보셨는지 정말 궁금해요. 한국 사회의 저런 모습을 어떻게 보셨을까.

[이에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여성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우선 영상을 몰래 찍은 것. 그리고 그 영상을 자신의 마음대로 유출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서 제가 뉴스에서 또 듣고 알아본 바로 그게 사실 사회적으로도 가장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왜 자신이 몰카를 찍어도 된다고 생각했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것을 찍고 또 유출함으로써 올 수 있는 후폭풍에 대해서도 잘 파악을 하지 못한 것이 그래서 그게 큰 화를 불러온 게 아닌가 싶고요. 러시아에서 사실 만약에 이런 사건이 발생했다면 여성들뿐만 아니라 남성들도 화를 내기보다는 솔직히 어리석고 무책임한 그런 행동이 아니었나라고 생각을 아마 했을 것 같아요.


만약에 내 친구가 옆에서 그런 일을 벌었다고 자랑스럽게 떠들고 있으면 너 무슨 짓 한 거야라고 야단치는 분위기입니까?

[이에바]
사실 자랑스럽게 그걸 떠벌리고 다니는 것도 말이 안 될뿐더러 그렇게 하는 것 자체가 철들지 않고 굉장히 어리석고 어린 짓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오 작가님. 우리 사회에서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이렇게 사회문제화 됐습니다마는 그것도 유명인이 저질렀기 때문에 이슈화가 됐습니다마는. 이런 현상이 생기는 원인을 어떻게 분석하고 계십니까?

[오찬호]
우리가 보통 이런 뉴스가 등장을 하면 사람들이 저걸 보면서 나쁜 것만 배워가지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거든요. 뭔가를 배웠다는 거죠. 그러니까 나쁜 행동이지만 그 뒤에는 문화적 토대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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