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김윤 /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10대 고등학생이 독감백신을 맞고 이틀 뒤에 사망한 데 이어서 전북 고창에서 70대 여성이 백신을 맞은 다음 날 숨지면서 불안감이 높습니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과 교수를 연결해서 자세한 얘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시죠?
[김윤]
안녕하십니까?
둘 다 독감백신을 맞았는데 한 사람은 17살, 한 사람은 70대. 이렇게 되면 어떤 질병이 겹친다기보다는 독감이 공통점이니까 다들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그런데도 당국에서는 그것 때문에 사망했을 가능성은 오히려 낮다라고 얘기하는데 이건 어떤 이유에서 그렇죠?
[김윤]
독감예방접종을 맞은 후에 사망할 수 있는 심각한 부작용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하나는 아낙필락시스라고 하는 일종의 과잉면역반응에 의한 쇼크가 있고요.
또 하나는 길랭바레 증후군이라고 하는 이것은 신경의 면역반응이 생겨서 마찬가지로 근육이 마비되는 질환인데. 두 가지 모두 이번 사례와 양상이 잘 맞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아낙필락시스라고 하면 대개 즉각 한 30분 이내에 쇼크에 빠져야 맞는 것이고요. 길랭바레 증후군 같은 경우는 백신을 접종한 다음 한참 뒤에 서서히 하지 근육부터, 그러니까 다리 근육부터 마비되는 양상으로 서서히 진행을 하기 때문에 이번 두 사망 사례하고는 양상이 맞지 않기 때문에 백신 부작용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을 하는 것 같습니다.
쇼크라면 즉시 나타나는 거고 아니면 다른 것이라면 천천히 또 마비증상부터 이런 거군요. 그런데 이 70대의 어르신은 고혈압과 당뇨는 있었지만 접종 당시에는 특이증상이 없었다고. 10대 청소년은 기저질환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고 하고 그러면 둘의 사망에서 원인을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김윤]
지금으로는 정확한 사망 원인을 이야기하기 어려울 것 같고요. 아마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정확한 사망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래도 상온에 노출됐던 잘못된 백신을 맞았다면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은 있는 건가요?
[김윤]
그런 개연성은 전혀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에 당국이 문제가 됐던 상온 노출 백신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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