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인과 유대인의 오랜 분쟁 지역이죠.
이스라엘에서 한국 문화 전파를 통해 평화를 꿈꾸는 한국인들이 있습니다.
명형주 리포터가 전합니다.
[기자]
동예루살렘의 아랍인 마을입니다.
오늘은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수요일.
학교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날입니다.
제기차기와 투호 던지기 등 한국 전통 놀이까지 배울 수 있습니다.
[툴린 뮈하센 / 8세·아랍 초등학교 학생 : 한국 음식 먹어보고 싶고,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요.]
[말라카 네셔 / 12세·아랍 초등학교 학생 :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싶고, 평화롭고 조용하게 살고 싶어요.]
자동차로 20분이 채 안 걸리는 서예루살렘.
이곳은 유대인 마을입니다.
아랍 학교와는 수업 방식이나 내용 모두 다릅니다.
딱 한 가지 같은 점이 있다면 여기서도 특별 수업 시간에 한국 문화를 배운다는 점.
[아리엘 빌 / 12세· 젤만 초등학교 학생 :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아리엘 빌 입니다. 1에서 10까지가 있다면 12만큼 한국 문화가 좋아요. 특히 방탄소년단, 블랙핑크를 좋아해요.]
[카렌모르 아로스티 / 젤만 초등학교 교장 : 이스라엘에 위치한 우리 학교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성을 공부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국의 한 봉사 단체가 3년 전부터 아랍인과 유대인 학교를 돌며 우리 문화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갈등의 골이 깊은 두 민족이 한국 문화로 이어지는 세상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최근 태권도를 정규 수업 과목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조이스 정 / 러브153 대표 : 남북한 상황에서 오랫동안 긴장과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이 나라의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아랍과 유대인이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계기가 거의 없어요. 그런데 이걸 (이런 활동을) 통해서 같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의 건국을 독립으로 보는 유대인과 삶의 터전을 빼앗아간 재앙으로 보는 아랍인.
종교와 영토 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들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건 다툼이 아닌, 다름을 이해하는 법입니다.
예루살렘에서 YTN 월드 명형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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