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층짜리 상도동 유치원 건물은 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기울었습니다.
깊은 밤 단잠을 자던 주민들은 옷가지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황급히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이만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고 직후 상도 유치원의 모습입니다.
기우뚱 넘어간 건물에서 번쩍번쩍 전깃불이 비춥니다.
아슬아슬 깎아 내린듯한 절벽에 기댄 채 여기저기 벽면도 뜯겨나갔습니다.
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과 함께 유치원 건물이 주저 앉은 겁니다.
[주민 / 서울 상도동 : '우르르' 소리가 나서 저기 하는 줄 (천둥이 치는 줄) 알았지…. 비가 이렇게 오나 하고 자려고 하다가 나와 보니까 이 난리가 났네.]
깊은 밤 단잠을 자던 주민들도 황급히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붕괴 당시 가스 냄새가 나고 수도관까지 터졌다는 아찔한 목격담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위험천만 사고 현장을 급히 빠져나오느라 생활용품 하나 제대로 챙긴 게 없습니다.
동작구청은 일단 상도 4동 주민센터에 임시 대피소를 마련한 뒤 근처 모텔로 이재민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20여 세대에서 수십 명이 대피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돼버린 주민 수십 명은 언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는 막막함에 불안을 호소가 있습니다.
YTN 이만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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