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혐의를 받는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가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이 이사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 관심입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경국 기자!
이명희 씨에 대한 조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오전 10시쯤 이명희 씨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가 시작된 지 두 시간 정도가 지났는데요.
이 씨는 변호사와 함께 입회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폭행과 업무 방해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입니다.
출석 당시 이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답을 피하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이 씨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명희 / 일우재단 이사장] : (가위나 화분 던진 것 맞으세요?) 죄송합니다. (지금 심경 한 말씀 해주시죠) 피해를 끼쳐 피해자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이 씨는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4년 전 인천의 호텔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를 밀치고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는데요.
이 씨가 가위나 화분을 던지기도 했다며 비슷한 일을 당했다는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경찰은 이미 피해자 10여 명의 진술을 확보한 상태인데요.
특히 피해자와 합의해도 처벌할 수 있는 특수폭행이나 상습폭행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출입국 당국이 필리핀 가사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로 다음 달 이 씨를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힌 만큼, 경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입니다.
이에 따라 경찰이 이 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지도 관심입니다.
경찰은 제기된 의혹이 많은 데다, 고령인 이 씨가 장시간 조사를 쉬지 않고 받기는 어려운 만큼 조사 종료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탈세와 밀수, 갑질 등 한진그룹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이뤄지는 가운데, 이달 초 막내딸 조현민 전 전무, 지난 24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 이어 어머니인 이명희 씨에 이르기까지 포토라인에 섰는데요.
서울경찰청사 앞에서는 이 씨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가 잇따라 열리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지방경찰청에서 YTN 이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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