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벼락 갑질' 조현민 경찰 출석..."죄송·죄송" 반복 / YTN

YTN news 2018-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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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빚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차정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고개를 숙인 채 차에서 내립니다.

울먹이는 표정으로 청사 앞에 선 조 전 전무는 취재진의 질문을 회피하며 죄송하다는 똑같은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조현민 / 대한항공 전 전무 : (유리컵 던진 것과 음료 뿌린 것 인정하십니까?)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당시 혐의 부인하고 밀쳤다고만 했는데 그 행위는 갑질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겁니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현재 조 전 전무에게 적용된 혐의는 폭행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입니다.

여기에 특수 폭행 혐의가 추가로 적용될지가 이번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수 폭행은 피해자의 의사나 합의와 상관없이 처벌을 내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앞서 확보한 녹취 파일에 유리컵이 깨지는 듯한 소리가 들리고 일부 회의 참석자들의 관련 진술이 있었던 만큼, 유리컵 투척 부분을 꼼꼼히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회의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고 있다며, 휴대전화 분석 결과와 진술을 토대로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면서 대한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은 경찰서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습니다.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였던 박창진 전 사무장도 피켓을 들고,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경영 행태를 비판했습니다.

[박창진 / 대한항공 前 사무장 : 조현민 씨가 피해자의 입장을 좀 더 알고 가해자인 본인의 인생만 가치 있는 삶이 아니라 타인의 삶도 의미 있는 삶이라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경찰이 뒤늦게 갑질 의혹이 불거진 조 전 전무의 어머니 이명희 일우 재단 이사장 수사에도 속도를 내면서, 총수 일가에 대한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4년 전 '땅콩 회항' 사건으로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검찰에 출석하자 복수하겠다는 문자를 보냈던 조현민 전 전무.

결국, 언니와 꼭 닮은꼴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게 됐습니다.

YTN 차정윤[[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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