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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英 핵 기밀 빼내라' 지시에 탈북 결심"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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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탈북한 것은 영국의 핵 기밀을 빼내라는 북한 당국의 지시 때문이라는 영국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화를 당할 것이라는 협박에 못 이겨 망명을 결심했다는 내용입니다.

임장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국 언론 선데이 익스프레스 홈페이지의 첫 화면 머리기사입니다.

2년 전 북한 당국이 태영호 공사에게 영국의 핵 관련 기밀을 빼내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입니다.

이를 위해 영국 해군 장교를, 100만 파운드, 우리 돈 약 14억 원을 주고 매수하라는 지시도 함께 내려졌다는 겁니다.

당시 북한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에 힘을 쏟던 상황.

태 공사가 영국 장교를 끌어들이는 건 불가능에 가깝고, 돈으로 매수한다는 것 자체가 웃기는 일이라는 답을 보냈지만, "지시를 수행하지 않으면 외교관 생활은 끝날 것"이라는 북한 장성의 협박만이 되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신문은 태 공사가 최근 한국과 미국, 영국의 정보 관리들과의 면담에서 이런 내용을 진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심한 압박감에 시달리던 태 공사는 결국 친분 있는 영국 정부 관리에 도움을 요청했고, 오랜 기간 탈북 시기를 조율해오다 지난 8월 행동에 옮겼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YTN 임장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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