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해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인 영국의 메이 총리도 이를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입국 금지 대상 7개국에서 제외된 수니파 왕정 국가인 아랍에미리트는 이를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에 첫 초대된 외국 정상인 메이 영국 총리가 트럼프의 이슬람 7개국 국민 입국 금지 조치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테레사 메이 / 영국 총리 :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잘못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정책을 취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6년 내무장관을 하는 동안 그런 정책을 취한 적이 없고 그 정책은 분열을 초래하며 잘못된 것입니다.]
메이 총리는 지난달 27일 백악관을 방문했고 트럼프는 메이와 만난지 몇 시간 뒤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을 90일 동안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습니다.
메이 총리는 지난달 28일 터키 방문 중 트럼프의 反이민 행정명령에 관한 질문을 받고 난민에 관한 미국 정책은 미국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답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하원 회의에 참석한 메이 총리는 트럼프의 정책이 잘못됐다고 분명히 밝힌 것입니다.
반면 미국의 전통적 우방인 아랍에미리트의 알나흐얀 외무장관은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옹호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조치가 특정 종교를 겨냥한 것은 아니며 미국이 주권 국가로서 내정 문제에 대해 자주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알 나흐얀 / UAE 외무장관 : 타국의 정책은 존경심을 갖고 수용해야 하며 미국은 입국 금지가 특정 종교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反이민 행정명령 서명 후 입국 금지 7개국에서 제외된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 정상과는 전화 통화를 갖고 대테러 정책을 논의한 바 있습니다.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수니파 왕정 국가인 반면 입국이 금지된 7개국에 해당하는 시리아, 이라크 등은 시아파 맹주 이란의 영향력이 큰 국가들이어서 트럼프의 조치가 이슬람 국가들의 분열을 노린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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