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反이민 공포...한인사회 '살얼음판'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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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反이민 정책으로 무슬림 국가들뿐 아니라 한인 교포사회도 살얼음판입니다.

언제 추방당할지 모른다는 위기감 속에서 볼일이 있어도 입출국 자체도 꺼리는 분위기입니다.

LA 김기봉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미국에 터전을 잡고 오래 살고 있지만 영주권을 얻지 못하고 비자도 만료된 23만여 명의 한인 교포들.

지금까지는 사회 성원으로 암묵적으로 인정돼왔지만, 이제는 언제 어디서 쫓겨날지 모르는 신세가 됐습니다.

[윤대중 / 한인단체 사무국장 : 단순히 서류 미비자뿐만 아니라 영주권자도 경범죄 경력이 있으신 분들은 추방 대상이 되지 않을까….]

길에서, 일터에서, 갑자기 닥친 추방 위기의 순간에 필요한 도움을 주기 위한 24시간 핫라인 전화도 개통했습니다.

[제니 션 / 한인단체 직원 : 어디를 연락할지 모르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저희가) 급하게 얘기를 해드릴 수 있고요. 어떤 권리가 있고….]

하지만 일단 단속이 되면 보호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무조건 몸을 사려야 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습니다.

[매튜 임 / 이민법 전문 변호사 : 경범죄라도 상당히 조심해야 합니다. 의도치 않게 그다음 원치 않았던 단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이와 함께 미국 취업비자나 투자이민비자 유학생들의 임시취업허가증인 OPT 발행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내용의 행정명령이 입안됐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비자 발급 절차뿐 아니라 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입국하는 과정에서도 뜻밖의 어려움을 당할 소지가 커졌습니다.

입국 심사대의 정밀 검색으로 오랜 시간 조사하는 사례가 늘었고, 심지어는 무슬림 국가를 여행했다는 기록만으로 입국이 거부돼 한국으로 되돌아간 사람도 나왔습니다.

[염승은 / 입국 거부 피해자 지인 : 도대체 왜 입국 거부가 됐느냐? 미국 출장을 자주 하는 친구인데…, (라고 물어봤더니) 2015년에 이란에 다녀왔던 기록이 있기 때문에 (무비자로는 안 되고) 비자를 받아야 된다….]

한인 사회를 엄습한 반이민정책의 공포.

설마 했던 우려가 하나둘씩 현실로 나타나면서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김기봉[[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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