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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또 사학 스캔들... 前 차관 "아베 압력 있었다"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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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학원 이사장으로 있는 친구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압력을 넣었다는 증언이 나와 일본 정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지난 3월에도 한 사립학원에 아베 총리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나왔는데 불과 두 달 간격으로 유사한 일이 터져 아베 총리는 정치적으로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의 30년 지기인 가케고타로 가케학원 이사장은 올해 초 10년 만의 소원을 풀었습니다.

자신이 운영하는 가케학원이 수의학부를 신설할 수 있다는 문부과학성의 허가가 떨어진 것입니다.

수의학부 신설은 지난 50여 년 동안 일본 대학에서 한 건도 허가가 나지 않아 아베 총리가 뒤를 봐준 게 아니냐는 의혹이 터져 나왔습니다.

아베 총리는 펄펄 뛰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만약 제가 손을 쓴 게 있다면 책임지겠습니다. 당연한 거 아닙니까?]

하지만 언론 보도를 통해 아베 총리의 관여 의혹이 담긴 8장짜리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총리 직속 내각부와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담당하는 문부과학성 관리들이 가케 학원의 수의학부 신설을 놓고 협의한 내용입니다.

이 문서에는 "총리 의향" 그리고 "최고 레벨이 하는 말"이란 문구가 담겼습니다.

아베 총리의 뜻이니 빨리 추진하라고 내각부가 문부과학성을 채근하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아베 총리 측은 괴문서라며 일축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관방장관 : 문부과학성이 벌인 조사 결과 그런 문서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번엔 전직 문부과학성 사무차관이 직접 나섰습니다.

당시 존재했던 문서가 분명하며 압력 때문에 제대로 따져 보지도 않고 일 처리를 했다고 폭로했습니다.

[마에카와 / 문부과학성 전 사무차관 : 당시 존재했던 문서가 분명합니다. 상당히 근거가 희박한 근거를 들어 (수의학부 신설) 규제를 완화했습니다. 공정하고 공평해야 하는 행정이 왜곡됐다고 생각합니다.]

수의학부 신설을 직접 맡았던 전직 차관까지 아베 총리의 외압설을 제기하자 일본 정치권은 발칵 뒤집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두 달 전에도 지인의 사학법인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휘말려 큰 곤욕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이제 잠잠해지는가 싶더니 이번에 또 비슷한 일이 터지면서 3번째 총리 연임을 꿈꾸고 있는 아베 총리가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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