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에 스캔들', 日 아베 장기집권 꿈 흔들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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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총리의 콘크리트 지지율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세 차례 연임으로 '9년 초장기 집권'을 꿈꾸던 아베 총리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아내 아키에 여사입니다.

이번 스캔들의 시작은 모리토모 학원이 오사카에 짓는 학교 부지용으로 국유지를 헐값에 특혜 매입했다는 아사히 신문의 폭로에서 시작됐습니다.

우리 돈으로 감정가 약 96억 원(9억 5,600만엔)의 땅이었는데, 약 14억 원(1억 3400만 엔)에 구입했다는 폭로였습니다.

이 과정에 아키에 여사가 깊숙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일본 우익단체 회원이 소유한 모리토모 학원은 오사카에 '아베 신조 기념 초등학교'를 짓겠다며 아키에 여사를 명예교장으로 임명했습니다.

학교용 부지를 헐값에 매입한 대가로 아키에 여사가 뇌물을 받았을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가 나온 겁니다.

의혹이 불거지자 아베 총리는 "나와 아내가 관계된 게 드러나면 총리직도 의원직도 사퇴하겠다" 강경한 발언으로 맞섰습니다.

평소 아베 총리를 존경하다고 했던 모리토모 학원의 이사장에 대해 "매우 귀찮은 분"이라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말이 서운했던 걸까요?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의 자폭성 폭로가 이어졌습니다.

[가고이케 /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 : (아키에 여사가) 저랑 단둘이 있을 때 '혼자 와서 죄송합니다. 아베 신조가 드리는 겁니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기부금으로 봉투에 든 100만 엔을 건넸습니다.]

[가고이케 / 모리토모 학원 이사장 : (국유지 매각 등) 그때그때 마다 정치적 관여가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여기에 아베 총리의 최측근 이나다 방위상이 아베 총리를 궁지로 더 몰아갔습니다.

우리나라 국방부 장관 격인 이나다 방위상이 모리토모 학원 법인의 고문 변호사를 맡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이나다 방위상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거짓말로 드러난 겁니다.

남편 대신 법정에 출석했던 것을 확인했다며, 자신이 부인했던 사실에 대해 결국 사과까지 하고 말았습니다.

총리 측과 아키에 여사는 수뢰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일본 국민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아키에 여사를 국회로 불러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커지고 있는 상황.

아키에 여사가 소환되면 2차 대전 이후에 국회에 불려간 전후 첫 총리 부인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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