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들에게 가짜 초청장을 써주고, 크루즈까지 이용해 우리나라에 입국시키고는 불법으로 일자리를 알선해 수억 원을 챙긴 브로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른바 '코리안드림'을 꿈꾸며 건너온 외국인들은 일당의 절반 정도를 떼이며 궁핍한 생활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차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해가 뜨지 않은 이른 새벽, 인력사무실 앞에 외국인들이 모여있습니다.
승합차로 건설현장에 보내진 이들이 종일 일한 뒤 받은 돈은 5만 원 정도.
원래대로라면 일당으로 9만 원을 받아야 하지만, 우리나라에 일자리를 소개한 외국인 브로커 등이 절반 가까이 떼어간 겁니다.
브로커의 정체는 중앙아시아 국가인 타지키스탄 출신 A 씨.
[김병수 /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면서 희망자를 모집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자기 관리 아래에 두고 일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 씨는 같은 나라 출신 근로자들이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나라 업체를 통해 가짜 초청장을 받게 했고, 불법체류를 의심하지 못한 대사관이 비자를 내주면서 입국은 손쉽게 이뤄졌습니다.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한 러시아인들에게는 블라디보스토크와 동해시를 오가는 크루즈선을 타게 했는데, 불법체류 의심을 피하려고 왕복 탑승권을 발급해주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우리나라에 건너온 불법 체류 근로자들은 소개료 명목으로 수백만 원을 내거나, 3개월 치 월급을 떼여야만 했습니다.
브로커 A 씨는 5백 명이 넘는 외국인에게 불법 취업을 알선하고 2015년부터 최근까지 5억3천만 원을 챙겼지만,
같은 나라 출신인 또 다른 브로커를 경찰에 넘기려다 함께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혐의로 외국인 브로커 등 4명을 구속하고, 허위 초청장을 써 준 국내 업체 대표도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차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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