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귀국을 앞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정치권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대체로 검증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여야는 물론 야당 내부에서도 미묘하게 입장이 갈리고 있습니다.
박순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기문 총장의 23만 달러 수수설 등이 보도되자 대선 후보로서 반 총장에 대한 검증이 시작됐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입니다.
그러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반응은 확연히 다릅니다.
개혁보수신당과 함께 반 총장 모시기 경쟁을 벌이는 새누리당의 반응이 가장 호의적입니다.
[정용기 / 새누리당 원내수석대변인 : 임기가 끝나지도 않은 현직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흠집내기 공격이 도를 넘고 있습니다.]
반면 문재인 전 대표와 대권 후보 지지율 1, 2위를 다투는 더불어민주당의 반응이 가장 강경합니다.
'제2의 박 대통령'이란 표현을 써가며 혹독한 검증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본인과 관련한 각종 의혹을 악의적 보도, 검증이 아니라 음해, 일면식도 없다며 교묘히 빠져나갈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반 총장을 잠재적인 연대의 대상으로 보는 국민의당은 검찰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근거 없는 폭로는 안 된다며 중립적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박지원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언론에서 의혹을 제기했다고 하면) 반기문 측에서 해명하면 됩니다…(해명이 납득이 안 된다면) 검찰이 수사해서….]
새누리당 탈당을 앞둔 유승민 의원은 개혁보수신당에서 반 총장이 치열한 경선을 거쳤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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