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반기문 귀국 발언에 계파별 미묘한 온도 차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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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한 정세균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의 만남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초 귀국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내 친박-비박 간 미묘한 입장 차를 드러냈습니다.

친박계는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를 나타냈지만, 비박계는 당내 경선을 겨냥해 공정하게 경쟁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들과의 면담에서 내년 1월 귀국 입장을 밝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 유엔 사무총장 (현지시각 15일) : 임기 마지막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를 두고 새누리당 지도부에서는 다양한 발언이 쏟아졌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직접 대선 언급을 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미래 세대를 위해 경험과 지혜를 써 달라면서 한껏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정진석 / 새누리당 원내대표 : 반기문 총장께서 10년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금의환향하기를 기대합니다.]

친박계 핵심인 조원진 최고위원도 반 총장의 귀국은 여당뿐 아니라 모든 국민이 환영할 일이라고 거들었습니다.

하지만 비박계 강석호 최고위원은 당내 경선을 겨냥해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이 돼야 한다고 경계했습니다.

[강석호 / 새누리당 최고위원 : (반 총장이) 구세주라도 되는 양 너무 치켜세운다면 그것도 정치사에 부끄러운 점으로 남지 않을까….]

이어 김무성 전 대표도 반 총장이 유종의 미를 거두려는 시기에 계속 건드리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반 총장도 경선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대선까지는 아직 충분히 긴 시간이라며 선을 긋는 등 이른바 '반기문 대망론'을 둘러싸고 계파 간 미묘한 온도 차를 보였습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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