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미국 할리우드 액션 스타 스티븐 시걸을 크렘린궁으로 초청해 직접 러시아 여권을 전달했습니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시걸과 오래전부터 러시아 국적 취득 문제를 협의했었다"며 "이 문제는 정치적 행동과 전혀 관련 없는 일이 돼야 한다는 데 둘 다 공감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푸틴 대통령은 시걸의 러시아 국적 획득이 미·러 관계의 점진적 정상화를 위한 작은 신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이달 초 시걸의 끈질긴 요청을 받아들여 그에게 러시아 국적을 부여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유도 유단자이면서 무술에 각별한 관심을 가진 푸틴은 시걸의 열혈팬으로, 2011년부터 시걸을 자주 러시아로 초청해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걸은 푸틴의 국적 부여 결정 뒤 "아버지가 러시아인이었고 아버지의 가족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 출신이었다"면서 "러시아에 대해 큰 존경과 애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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