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투톱의 반기?..."정치 불안, 경제 전이 최소화" / YTN

YTN news 2025-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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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자 일부 국무위원과 여당은 월권이라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이를 두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경제를 생각하라며 정치권을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경제 투톱이 이례적 행보를 보일 만큼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진단이 나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해 마지막 날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안 가결로 권한대행이 된 지 나흘 만입니다.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지난해 12월 31일) : 경제와 민생위기 가능성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에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기로….]

일부 국무위원과 여당은 '월권'이라고 비난했고, 대통령실 참모들도 사표를 내며 반발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해 12월 31일) : 최상목 대행의 결정은 야당의 탄핵 협박에 굴복하여 헌법상 적법절차 원칙을 희생시킨 것입니다.]

궁지에 내몰린 최 권한대행을 지원하고 나선 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였습니다.

최 권한대행이 경제와 정치를 분리해 운영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고 지지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 신용등급은 한 번 내려가면 올리기 어렵다며, 국무위원들이 고민을 좀 하면서 이야기하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 2일) : 그 비판을 할 때는 최 대행이 그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에 우리 경제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답도 같이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정의 책임이 있는 국무위원들이 해외 신용평가사에 대해서 어떤 함의가 있는지 생각을 한번, 고려해 주셨으면….]

정치적 발언을 금기시하는 한은 총재가 관례를 깨고 작심 발언을 쏟아낸 겁니다.

이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최 권한대행이 경제 시스템을 정상적으로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힘을 실었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1월은 사실 해외 채권 발행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달이기도 하고요. 이런 상황에서 대외 신용도가 떨어지면 국가의 자본 조달 비용 자체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정치 불안이 경제 위기로 전이되는 것을 최대한 막기 위해 경제 투톱이 비난을 감수하고 이례적인 행보를 보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이정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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