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대로 했어요"…지진에도 침착하게 대피한 초등학생들
[앵커]
규모 4.8의 지진이 등굣길에 발생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컸는데요.
전북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과 교사들이 침착하게 대응해 무사히 대피했습니다.
평소 훈련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북 부안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초등학생들이 서둘러 학교 건물을 빠져나와 운동장에 모입니다.
삼삼오오 손을 잡고 서로 의지하며 침착하게 움직입니다.
지진 발생 직후 730여명의 학생이 교사들의 안내를 받으며 학교 운동장으로 대피하는 모습입니다.
대피를 마친 학생들은 학년, 반별로 질서정연하게 대기했습니다.
평소 훈련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평소 훈련을 받았던 게 많이 도움이 된 것 같고 그때가 생각나서 잘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덕분에 친구들이 한 명도 안 다치고 무사히 다 수업받고…"
학생들의 등교가 끝나지 않는 시점에 발생한 지진이었지만 교사들의 대처는 침착했습니다.
건물 출입문을 지키면서 교문에서 학생들을 운동장으로 안내했고, 교내 방송을 통해 학생들의 대피도 독려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 이렇게 실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그리고 또 안전하게 대피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자녀를 학교에 보낸 학부모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금방 학교에 보내주고 온 때여서 너무 걱정돼서 근데 또 학교에서도 바로 연락이 왔고 아이하고 통화해서 괜찮다고 해서…"
부안에서 발생한 규모 4.8 지진으로 전북에서는 교육시설 10여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부분 경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대부분 학교에서 학생들이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이 평소에 배운 대로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피하면서 혹시라도 모를 지진의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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