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운 적 없어요"…소년체육대회 강원도 대표로 출전한 '육상 신동'
[앵커]
오늘(25일)부터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리는데 강원도를 대표해 출전하는 한 어린 육상 선수에게 관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조서연 양인데, 제대로 된 육상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는데도 도 대회에서 우승하며 전국대회에 나서게 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30도에 육박한 무더운 날씨에도 트랙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한 소녀가 있습니다.
강원도를 대표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조서연 양입니다.
속초 청대초등학교 4학년인 조 양은 올해 강원소년체전 육상 80m 종목에서 12초 5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기록만 두고 봤을 때 엄청 빠르다곤 할 수 없지만 조 양이 주목받는 데는 따로 이유가 있습니다.
단 한 번도 육상을 배운 적이 없는데도 강원도에서 1위를 기록해 전국대회에 나서게 된 겁니다.
안타깝게도 학교에 육상부가 없어 망연자실하고 있었는데 조 양의 소식을 들은 사설 교육기관이 무료로 후원에 나섰습니다.
속초에 2명, 강릉에 4명의 코치가 일주일에 6일씩 조 양과 훈련하고 있습니다.
"어른들도 힘들면 짜증 내고 그러는데 서연이는 그런 게 딱히 없고요. 웃으면서 항상 즐기면서 하고 있고 기능적인 장점은 부드러움이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집이 전소되는 화재 피해를 겪어 어머니가 육상을 그만하자고 권유했지만 조 양은 원룸살이를 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조서연 / 육상 80m 강원도 대표> "저는 트랙을 뛸 때 기분이 좋아져서 무서웠던 순간을 잊을 수 있었어요."
도대표로 대회에 나서는 만큼 도지사의 응원을 받고 싶어했는데 이 소식을 들은 김진태 지사가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너무 승부에 부담을 갖지 않고 가서 좋은 경험, 추억을 쌓고 오기를 바랍니다. 파이팅!"
무서운 재능으로 1년 만에 도 대표가 된 조서연 양, 운동을 시작하며 갖게 된 체육 교수라는 새로운 꿈을 가슴에 품고 오늘도 트랙 위를 달립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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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박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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