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상승률 6%대로 하락…연준 속도조절 탄력
[앵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6.5%로, 14개월 만에 6%대로 떨어졌습니다.
전달 대비로는 2년여 만에 하락을 기록했는데요.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재확인되며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해 12월 미국 소비자물가가 1년 전 대비 6.5%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6월 9.1%까지 치솟았다 10월 7%대로 둔화한 이후 12월에는 6%대 중반까지 내려온 것입니다.
바로 전달에 비해서는 0.1% 떨어지며 2020년 5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을 기록했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물가상승률도 전년 대비 5.7%로 1년 만에 5%대로 내려왔습니다.
시장 예측치와 부합하는 수치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의 지속적인 둔화세가 거듭 확인됐다는 분석입니다.
뚜렷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이어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지난 달 빅스텝으로 인상폭을 줄인 데 이어 이달 말 예정된 회의에서는 폭을 더 줄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물가 발표 직후 0. 25%로 금리 인상폭을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연준이 우려하고 있는 서비스 물가는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노동시장 역시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는 점은 변수입니다.
최근 미국 재계에서 정리해고가 늘고 있음에도 지난 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천 건 감소한 20만 5천건으로 집계돼 15주새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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