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4%대로…전기·가스 상승폭 역대 최대
[앵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개월 만에 4%대로 둔화했습니다.
석유류와 축산물 가격이 떨어진 영향인데요.
반면, 공공요금 인상 탓에 전기·가스·수돗값은 역대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기자]
통계청이 오늘(6일) 발표한 2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한 달 전보다 0.4%포인트 떨어진 4.8%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4%대를 기록한 건 작년 4월 이후 10개월 만입니다.
작년 7월 외환위기 당시 수준인 6.3%까지 치솟았던 물가 상승률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입니다.
물가 상승폭 둔화 배경엔 석유류와 축산물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공업제품 중 석유류는 2021년 2월 이후 2년 만에 1년 전 같은 달보다 가격이 1.1% 하락했습니다.
농축수산물 중 축산물도 2.0% 내렸는데, 축산물 가격 하락 역시 2019년 9월 이후 3년 5개월 만입니다.
다만, 가공식품과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 폭을 이끌었습니다.
공공요금 인상 여파로 전기·가스·수도는 28.4% 올라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가공식품은 10.4% 오르면서 2009년 4월 이후 최고치였습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늘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특별한 외부 충격이 없다면 향후 물가는 둔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 기조 하에 최대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정부도 식품 원재료 관세 인하 등 노력을 다하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도 원가 절감을 통해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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