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검찰, 테슬라 '주행보조기능' 사기 혐의로 수사 중"
[앵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해온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의 대명사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최근 미국 법무부는 테슬라가 이 기술을 과대 광고했다고 보고 사기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검찰은 테슬라가 주행 보조 시스템과 관련해 사기를 저질렀는지 수사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검찰은 테슬라가 주행 보조 기능의 성능을 실제보다 부풀려 소비자와 투자자들을 오도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 차량에 기본 장착된 오토파일럿은 차량의 방향이나 속도 조절, 차선 변경을 자동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오토파일럿을 향상시킨 FSD 기능도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여전히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합니다.
테슬라도 공식 안내문을 통해 운전자가 언제든지 운전에 개입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문제는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이 시스템을 마치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처럼 소개한 적이 있다는 겁니다.
머스크는 8년 전 소셜미디어에 테슬라가 "사람의 개입 없이 스스로 주행과 주차를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고, 2022년 FSD 출시를 앞두고는 "운전대를 건드리지 않아도 직장과 친구의 집, 식료품 가게까지 이동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토부 장관도 테슬라가 이 시스템을 소개하는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현한 바 있습니다.
"일부 마케팅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손은 운전대에, 눈은 항상 도로를 주시해야 한다고 안내하면서 '자율주행'이라는 명칭을 쓰는 것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중국에서 자율주행과 관련한 주요 규제의 문턱을 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급등했던 테슬라 주가는 검찰 조사 소식에 다시 2%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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