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 웃고 르세라핌 울고…멀티레이블 장단 고스란히
[앵커]
국내 최대 음반기획사 하이브의 내홍 속에 소속 가수들은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표정은 일부 엇갈리고 있는데요.
하이브의 급성장에 자리 잡고 있는 멀티레이블 체제의 장단점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베스트앨범을 들고 지난달 29일 컴백한 세븐틴.
고가 논란에 가격이 정정되는 일도 있었지만, 발매 당일 더블 밀리언셀러 기록과 함께 일주일 초동 판매 290만 장을 넘겼습니다.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함께 디지털 싱글을 내놓은 지코도 빌보드 글로벌 톱10에 직행했습니다.
모두 하이브 산하 각기 다른 레이블 소속 가수들인데 소속사 내홍 속에도 호실적을 보이고 있는 겁니다.
반면 불똥이 제대로 튄 그룹도 있습니다.
"박지원 님이 부탁을 한 거예요. 뉴진스 홍보하지 말아 달라고 르세라핌 나오기 전까지 민희진 걸그룹인 것처럼 착각을 시켜야 된대"
코첼라 라이브 논란이 불거진 데 이어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폭탄 발언 한복판에 선 르세라핌은 데뷔 2주년을 조용히 자축했습니다.
'하이브 막내딸'로 데뷔한 아일릿도 낙인처럼 카피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여러 소속사를 인수하는 멀티레이블 형태로 몸집을 키운 하이브의 성장통이라고 진단합니다.
"회사 전체적으로 보면 어딘가에서는 항상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고 그런 것이 또 멀티레이블 체제의 한 특징…."
법적 다툼과는 별개로 멀티레이블 운영의 통제 강화냐, 자율성 보장이냐는 앞으로 풀 숙제라는 겁니다.
이달 24일에는 하이브를 대표하는 방탄소년단 RM과 이번 사태 중심에 놓인 뉴진스가 동시 컴백하면서 또 다른 대리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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