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위협하고 경기 방해까지…관중 때문에 울고 웃고

연합뉴스TV 2024-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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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위협하고 경기 방해까지…관중 때문에 울고 웃고

[앵커]

관중들이 없으면 프로스포츠는 존재할 수 없죠.

그런데 최근 몇몇 경기에서 관중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성숙하고 건전한 관람 문화를 잊어선 안 되겠죠.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는 최근 팬들을 자체 징계하는 흔치 않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경기장에 물병을 집어 던졌다고 자진 신고한 124명을 '무기한 출입 금지'하기로 한 겁니다.

단, 경기장 청소와 물품 검사 등 봉사 100시간 이수 시 이 징계를 풀기로 했습니다.

사건은 지난 11일 K리그1 경기에서 벌어졌습니다.

경기 중 관중석으로부터 부모님에 대한 욕설 등을 들은 FC서울 골키퍼 백종범이 승리 후 인천 관중석을 향해 세리머니를 하자 팬들이 격분, 물병을 던졌습니다.

이로 인해 인천 구단은 제재금 2천만원과 5경기 홈 응원석 폐쇄라는 중징계를, 백종범도 제재금 700만원 징계를 받았습니다.

프로야구에서는 관중이 경기에 개입해 논란이 됐습니다.

지난 22일 팽팽한 NC와 키움 경기 9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김성욱이 날린 홈런성 타구를 펜스 근처에서 한 관중이 낚아챈 겁니다.

바로 밑에 있던 키움 외야수 도슨은 타구가 펜스를 넘어가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냈고 비디오 판독이 진행됐지만, 결국 홈런으로 인정되며 승패가 갈렸습니다.

"어쨌든 이게 경기력에 영향을 끼치는 거잖아요? (그렇죠. 아, 홈런으로 인정합니다.)"

"선수들 각고의 노력이, 승패가 다른 일로 인해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펜스에서 떨어질 가능성도 있거든요. 안전을 위해서라도 그런 행동 안 하시면 좋겠다…"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치고 결과에 승복하는 '스포츠맨십'을 잊지 말아야 할 건 선수들뿐만은 아닙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email protected])

#관중개입 #스포츠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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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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