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대란에 실적도 갈렸다…애플 울고, MS 웃고
[앵커]
미국 등 세계를 강타한 공급망 대란으로 인해 기업들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오프라인 상품에 의존하는 애플과 아마존은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반면, 온라인 비중이 절대적인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은 깜짝 실적을 달성한 겁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애플과 아마존이 기대 이하의 3분기 성적표를 발표했습니다.
아이폰 제조업체 애플의 3분기 매출액은 834억달러, 우리 돈으로 약 97조5천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29% 증가했지만, 월가 전망치인 850억 달러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 역시 3분기에 1,108억달러, 우리 돈으로 129조원이 넘는 매출액을 올렸지만, 월가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반면 구글은 3분기 매출액이 작년 동기보다 41% 증가한 651억2천만 달러, 순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89억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월가 기대치를 뛰어넘은 가운데 매출액은 14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MS 역시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453억 달러, 205억 달러를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런 엇갈린 실적은 이들 기업이 취급하는 상품과 유통방식, 그리고 전 세계를 강타한 공급망 대란과 무관치 않습니다.
애플과 아마존은 물리적인 상품 판매에 의존하는데 반해, 구글과 MS는 사업 대부분이 온라인, 소프트웨어와 관련이 있습니다.
특히 애플의 경우 휴대전화 주요 생산지인 중국에서의 공급 차질의 직격탄을 맞았고, 아마존은 인력 부족과 화물·물류 비용 증가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공급망 대란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 병목 현상과 원자재·인력 부족에 취약한 이들 기업의 사정은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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