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현수는 웃고, KIA 현수는 울고
[앵커]
KBO리그에서 활약중인 동명이인 두 선수가 같은 날, 나란히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하지만 받아든 결과는 달랐습니다.
프로야구 소식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의 시구로 시작된 경기에서 퇴출된 브룩스의 대체 선발로 나선 '프로 3년차' 김현수가 기대 이상으로 호투했습니다.
2019년 프로 데뷔 이래 가장 긴, 5와 3분의 2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 3개만을 내주며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습니다.
김현수의 호투에 힘입어 8회까지 7-1로 앞서간 KIA였지만 9회 불펜이 무너지며 다 잡은 승리를 날렸습니다.
이승재, 김현준의 연이은 볼넷에 석 점 차까지 따라붙은 한화는 급히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을 상대로 최재훈이 극적인 석점포를 터뜨려 7-7 무승부를 만들었습니다.
"좀 소름 돋아가지고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폴대 살짝 밖으로 나갈 거 같은 느낌이 든 거예요. 제발, 제발, 제발 했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더라고요."
LG 김현수도 화끈한 홈런포로 상처뿐인 도쿄올림픽의 후유증을 날렸습니다.
김현수는 1회 SSG 선발 오원석을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홈런포로 선취 2득점을 가져온 데 이어 2회에는 1타점 적시타를 쳐 3타점 경기를 펼쳤습니다.
LG는 4회 이형종과 이재원의 백투백 홈런에 이어 5회 보어의 KBO리그 첫 홈런까지 터지며 일찌감치 승부를 기울였습니다.
SSG를 12대 5로 꺾고 4연승을 달린 LG는 4연패에 빠진 kt와의 승차를 지우며 공동 선두가 됐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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