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센터 장애아동 상습폭행 재활사 구속영장…CCTV에 고스란히
[앵커]
언어치료 재활사가 10대 미만의 아동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장애 아동들에 대한 폭행은 수개월간 이어졌는데요.
폭행 장면은 센터 내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경찰은 해당 재활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성이 어린아이의 손을 붙잡더니 이내 주먹으로 명치를 가격합니다.
다른 날에는 손으로 아이의 뺨을 때리더니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또다시 아이의 뺨을 두차례 때립니다.
남성이 손을 들기만 해도 두려움에 떨던 아이는 두손을 빌며 상황을 벗어나려고 노력합니다.
경기도 시흥의 한 언어치료센터에서 30대 재활사 A씨가 수업받는 아동들을 폭행하는 모습입니다.
경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A씨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이 센터에서 수업받던 아동 14명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아이의 얼굴에 멍이 들어있는 것을 본 한 부모가 학대 정황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아이가 수업을 들어가기 싫다고 거부를 계속해서 원래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어느 날 아이가 나왔는데 얼굴 쪽에 멍이 들어있고, 목덜미에 손톱자국이 나 있는 거예요."
경찰은 센터 내 CCTV 영상을 통해 A씨의 폭행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 책상에 다리를 올린 채 스마트폰 게임을 하는 등 수업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장면도 수시로 포착됐습니다.
10대 미만의 피해 아동들은 의사 표현이 서툴러 A씨의 폭행에 노출되고도 피해 사실을 알리지 못했습니다.
센터에서 해고된 A씨는 피해 학부모들에게 "전세 사기를 당해 기분이 좋지 않아 손찌검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관리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묻는 양벌규정에 따라 해당 언어센터 원장도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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