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테무' 일부 저가 장신구서 발암물질…"구매 주의"
[앵커]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파는 반지와 귀걸이 등에서 기준치의 최대 700배에 달하는 발암물질이 나와 주의가 요망됩니다.
세관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분석한 결과인데요.
당국은 관련 제품의 통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계 해외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반지를 검색하자 배송비를 포함해 1만원도 안 되는 제품들이 줄지어 나옵니다.
그중 별점 4.5점에 누적판매량 4천개가 넘는 여성 반지.
배송비 포함 1천원 남짓한 가격에 반지 5개를 살 수 있는 초저가 제품입니다.
그런데 이 반지에서는 기준치의 703배에 달하는 발암물질 '카드뮴'이 검출됐습니다.
인천세관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404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24%인 96개 제품에서 기준치 초과 발암물질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모두 배송비 포함 평균 2천원 상당의 초저가 제품으로,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달하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 제품은 10개 중 3개 꼴, 테무 제품은 10개 중 2개 꼴로 초과 검출됐습니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입니다.
이른바 '이타이타이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카드뮴은 호흡곤란이나 간기능 장애 등 증상을 일으키는 1군 발암물질입니다.
납 역시 신장계와 중추신경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중금속입니다.
세관당국은 해당 플랫폼에 발암물질이 검출된 제품에 대한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또 초저가 장신구 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관리·감독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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