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청바지에서 발암물질…피부염 유발 제품도

연합뉴스TV 202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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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청바지에서 발암물질…피부염 유발 제품도

[앵커]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부 청바지에서 발암물질이나 중금속이 나왔습니다.

성인용 의류의 경우 안전기준도 없어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부산의 한 지하상가에서 청바지 한 벌을 사 입은 A씨.

청바지를 며칠 입고난 뒤 피부에 발진이 생겨 병원을 갔더니 단추에서 나온 니켈 때문에 생긴 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청바지를 샀는데 그런 알레르기가 올라오니까 당황스러웠죠. 경고나 이런 것도 있는게 아니고…"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팔리는 청바지 3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4개 제품에서 A씨의 청바지처럼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1개 제품의 주머니 소재에서는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 아릴아민이 기준치의 3배에 달할 정도로 검출됐습니다.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니켈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됐는데 그 양이 기준치 6배에 이르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해당 제품을 생산·판매한 업체들은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제품 판매를 멈추고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한 성인용 제품의 옷감에서는 내분비계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인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가 다량 검출됐습니다.

문제는 어린이용 제품에는 안전기준이 있지만 아직 성인용 의류에는 기준이 없어 소비자원이 판매 중지 권고를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피부자극이나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가정용 섬유제품에 관련 규제가 없는 실정입니다. 관련 규정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모든 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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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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