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내 청바지도 혹시?…일부 청바지에서 발암물질 검출
지난해 말 부산의 한 지하상가에서 청바지 한 벌을 사 입은 A씨.
유해물질 검출 청바지 구매자 A씨
청바지를 며칠 입고 난 뒤 피부에 발진이 생겨 병원을 갔더니 단추에서 나온 니켈 때문에 생긴 피부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청바지를 샀는데 그런 알레르기가 올라오니까 당황스러웠죠. 경고나 이런 것도 있는 게 아니고…"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팔리는 청바지 30개 제품을 검사한 결과 4개 제품에서 A씨의 청바지처럼 유해물질이 나왔습니다.
1개 제품의 주머니 소재에서는 방광암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 아릴아민이 기준치의 3배에 달할 정도로 검출됐습니다.
나머지 3개 제품에서는 니켈이 기준치를 넘겨 검출됐는데 그 양이 기준치 6배에 이르는 제품도 있었습니다.
해당 제품을 생산·판매한 업체들은 소비자원의 권고에 따라 제품 판매를 멈추고 리콜에 들어갔습니다.
한편 한 성인용 제품의 옷감에서는 내분비계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인 노닐페놀에톡실레이트가 다량 검출됐습니다.
문제는 어린이용 제품에는 안전기준이 있지만 아직 성인용의류에는 기준이 없어 소비자원이 판매 중지 권고를 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피부자극이나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가정용 섬유제품에 관련 규제가 없는 실정입니다. 관련 규정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이에 따라 소비자원은 국가기술표준원에 모든 가정용 섬유제품에 대한 안전기준 마련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취재 : 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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