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끝냈습니다.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장기 경기 침체가 끝난 걸까요.
곽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결정했습니다.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입니다.
일본이 2016년 2월 경기 부양을 위해 도입한 '대규모 돈풀기 정책'인 마이너스 금리를 끝내고 금리를 0.1%p 올려 0~0.1%로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은 1990년 거품경제가 무너진 뒤 임금과 물가가 제자리를 맴도는 장기 불황을 겪어왔습니다.
그동안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벗어나려면 물가 상승과 임금 인상의 선순환 구조가 필요하다고 밝혀왔습니다.
지난해 일본 소비자물가는 3.1% 오르며 목표치인 2%를 웃돌았고 주요 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은 5.28%를 기록했습니다.
'잃어버린 30년'에서 벗어나 금리를 올릴 여건이 됐다고 판단한 겁니다.
[우에노 쓰요시 / 닛세이기초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
"임금인상이 충분히 이뤄져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그만두는) 천재일우의 기회가 된 것입니다."
이번 결정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릴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금리를 정상화할 수 있다고 하면 엔화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는 거죠."
엔화 강세로 전환되면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수출 기업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곽민경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정다은
곽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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