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선택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베이비스텝 이었습니다.
이로써 우리 기준금리와 격차는 2000년 10월 이후 가장 커졌습니다.
이제 관심은 다음 달에 있을 한국은행의 결정입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연 4.75에서 5%, 2007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됐는데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금융 불안이 확대되자 보폭을 줄인 겁니다.
[제롬 파월 /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현지시간 어제)]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건 저희의 기본적인 예상에 포함돼있지 않습니다."
시장에선 연준이 앞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더 올린 뒤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오늘 원 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4원 급락한 1278.3원에 마감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낙폭입니다.
한미 기준금리 격차가 1.5%포인트까지 벌어져 2000년 10월 이후 최대인데도환율이 떨어진 겁니다.
다음 달 11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은 한숨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경기가 위축되고 금융 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를 인상할 이유가 줄었다는 '동결론'에 힘이 실리는 겁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23일)]
"사실 물가가 저희들이 생각하는 경로로 가게 되면 굳이 더 금리를 올려서 더 긴축적으로 가기보다는 지금 있는 수준에서…"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물가는) 완만한 속도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은에선) 금융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훨씬 더 중요하게 고려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
하지만 기준금리가 내려가는 건 아니기 때문에 영끌족 이자 부담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변은민
영상제공 : 한국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