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동정민 입니다.
한국은행이 대한민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전망치를 발표했는데요.
좋지 않습니다.
올해 상황은 더 어려워졌고, 내년까지 이어질 것 같습니다.
물가 상승률 예상치 입니다.
물가 안정 목표가 2%거든요.
올해 24년 만에 5%를 넘기고, 내년 역시 고공행진을 한다는거죠.
성장 엔진도 식고 있습니다.
경제성장률 전망 보면, 2%대 저성장인데, 내년이 더 힘들 걸로 예상했습니다.
이런 압박 속에 금리를 또 올렸는데요.
4번 연속 올린 건, 1950년 한국은행 설립 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2.25%에서 2.50%로 25bp 인상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기준금리를 0.25%p 올렸습니다.
1999년 기준금리 도입 후 사상 처음 4번 연속 인상을 단행한 건데, 최근 1년새 2%p가 올랐습니다.
가파른 금리 인상은 멈출 기미가 없는 물가 상승세 때문.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석 달 만에 4.5%에서 5.2%로 대폭 올려잡았습니다.
IMF 금융위기 때인 1998년 이후 24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농산물 등의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한은은 물가 상승 압력이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정점에 이르더라도 물가 수준이 5%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고.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평균적으로 5.9%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물가, 고금리에 영끌족의 시름은 더 커졌습니다.
[이인숙 / 인천 부평구]
"(신용대출) 9천만 원을 받았거든요. 처음 받았을 때가 3.8%예요. 이제 7~8%가 되니까 걱정이 되죠. 봉급은 똑같은데 나가는 돈은 몇 배가 더 나가니까."
이창용 한은 총재는 "성장률이 조금 낮아지더라도 물가를 우선적으로 잡는 게 경제에 도움이 된다"며 연말 기준금리가 2.75~3.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시사했습니다.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7%에서 2.6%로,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4%에서 2.1%로 낮췄습니다.
추가 금리 인상은 가계와 기업에 더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한효준
영상편집: 이혜리
김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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