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초반대로 크게 낮춰 잡았습니다.
또 예상을 깨고 기준 금리를 낮췄습니다. 어떻게든 경제에 돈이 돌도록 해 보려는 시도입니다.
먼저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까지 낮췄습니다.
지난 1월 2.6%에서 석 달마다 눈높이를 낮춰 결국 2% 초반대까지 내렸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수출은 부진하고 투자는 위축된 데다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까지 겹치자 선제 대응에 나선 겁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일본의 수출 규제가 현실화되면 분명히 우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대비는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준금리도 3년 1개월 만에 연 1.75%에서 1.5%로 전격 인하했습니다.
한은의 결정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판단을 본 뒤 다음 달 인하할 것이란 시장 예상과 달리 한 박자 빠르게 이뤄졌습니다.
이번 인하로 한·미 간 금리 역전폭은 13년 만에 최대인 1.00%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
"조만간 미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것이 확실시되면서 부담감이 준 것으로 보이고,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게 배경이라고 판단합니다."
연내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초저금리 시대'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김기범
영상편집: 박형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