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렇게 기준금리는 동결됐지만, 주요 은행들 대출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습니다.
하반기 7, 8월에만 20여차례 올랐습니다.
반면에 예금 금리는 줄곧 떨어지고 있죠.
이자장사로 은행들 배만 불린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종민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대출 금리를 하루가 멀다하고 계속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은 오는 26일부터 대출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부터 벌써 6번째 인상입니다.
대출 금리가 오르는 건 우리은행 뿐만이 아닙니다.
KB국민과 신한, 하나와 NH농협은행까지 주요 5대 은행의 하반기 금리 인상만 모두 20여 차례입니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주문에도 가계대출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약 720조 원.
보름도 되지 않아 4조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예금금리는 줄곧 내리고 있어 예대마진으로 이자장사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국내 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30조 원에 달하는 이자 이익을 거뒀습니다.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쓰자, 은행을 향한 눈총이 곱지 않습니다.
[최재원 / 서울 마포구]
"은행은 별로 노력하지 않고 땅 짚고 헤엄치듯이, 오히려 금리 올라가면 밖으로는 표시 안 되지만 좋아하는 거 같아요. (금리가 오르면) 부담이 되죠, (대출을) 갈아타기도 하고(요)."
고물가, 고금리로 서민 고통은 커지고 있지만 은행들은 하반기에도 대출금리 인상을 이어가고 있어 은행이 벌어들일 이자이익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조승현
영상편집 : 오성규